12월29일  [마지막 고문]

 이 밤 김근태는/마지막 고문을 당하고 있다/고문 기구 위에서 술에 취한 자들을/어제도/나는 보았다/녹슨 고문 기구를 녹여/훈장으로 팔아먹던 자들은 그를 외면했다/침묵으로 동조하던 우리들이/마지막으로 그를 고문하고 있다.

김근태의 마지막 고통마저 조롱하는 이들이 있다. 한국 민주화운동은 이를 탄압한 독재자들에게까지 민주와 평화를 안겨주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. 이른바 수꼴들이야말로 이 고통 앞에 경건해야만 한다. 그들은 가해자들이다.

작가 : 서해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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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김근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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