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록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, 지난 총선때 사진을 도와주신 분은 우리나라 인물사진의 대가 고창수 작가님이셨다.

내내 빚진 마음이어서, 가을로 가던 어느날 점심이나 한끼 하자고 만났다.

점심을 먹고 나서, 자신의 스튜디오로 나를 안내하더니, 내 고루한 양복을 벗기고는 청바지와 남방, 알 없는 안경(알 없는 안경은 그날 처음 봤다) 을 씌워놓고, 위와 같은 사진을 찍어 주었다.

동행했던 우리방 식구들이 옷을 못 갈아 입게 해서, 청바지 차림으로 홍대앞을 그야말로 활보 했다. 기분이 묘했다. 한 30년쯤 뒤로 간 느낌이랄까.

고창수 작가님은 그냥 가벼운 이벤트로 준비했다고 했지만, 나에게는 많은 기억과 색다른 기분,
지나간 시간을 지나간 선물이었다.

고창수 작가님, 감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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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김근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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